누구나 첫사랑은 있지만, 특히 남자에게 있어서 학창시절 좋아했던 그 소녀를
잊지 못할 것 입니다. 남자의 첫사랑은 무덤까지 간다는 말도 있듯이, 첫사랑은 인생에 있어서
굉장히 중요한 요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일랜시아가 바로 우리 가슴 속에 영원히 남아있는 첫사랑과 같은 게임이라고 생각합니다.
몇 십년 전, 피시방이라는 개념도 아직 제대로 정립되지 않았을 시기에, 저는 구구단을 배우면서 집에서 일랜시아를 했고 그때의 추억은 마치 첫사랑과 함께 했을 때와 같은 아련하고도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아 있습니다. 그 추억을 잊지 못했기에, 구구단을 배우던 그 시절에 했던 게임을 이제 인생에 대해서 배우고 있는 25살이 될 때 까지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일랜시아는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입니다. 첫사랑은 잊는 것이 아니라 가슴에 묻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가슴에 묻고 항상 함께 하는 것이 바로 첫사랑이라고 생각합니다. 야속하다고 느낄 수도 있겠지만, 저 같은 경우는 첫사랑 이후의 다른 사랑은 모두 첫사랑에서 느낀 감정을 다시 느껴 볼 수 없을까, 대신해 볼 수 없을까라는 생각에서 시작했습니다.
일랜시아도 마찬가지 였습니다. 비록 일랜시아를 하고 있지 않았을 때에도, 일랜시아라는 첫사랑을 가슴 속에 묻어 둔 채, 일랜시아가 주었던 감동과 비슷한 게임 혹은 일랜시아랑 비슷한 분위기와 방식을 갖고 있는 게임을 찾아다니곤 했습니다.
하지만, 첫사랑을 대신 할 가슴 벅찬 사랑이 없듯이 일랜시아를 대신 할 게임도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그렇기에 저는 이렇게 다시 일랜시아를 하고 있고, 앞으로도 계속 일랜시아와 함께 할 것 같습니다. 마치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처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