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살인 저는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도재주짱'이라는 아이디로 캐릭터를 키웠습니다. 시골에서 자라 남들보다 늦게 컴퓨터와 인터넷이 익숙해졌고 처음으로 푹 빠져본 온라인 게임이었기에 살면서 해본 어떤게임보다 애정을 가지고 해왔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제게 일랜시아가 인생게임인 이유는 대학교1학년때 돌아가신 아버지 때문입니다. 무뚝뚝한 경상도 남자인 아버지와 저는 낯간지러운 말한마디, 애정표현도 해본적 없는 사이였지만 일랜시아라는 게임은 그런 저희 부자에게 큰 소통의 수단이 되어주었습니다. 제가 게임에 빠져 컴퓨터앞에 있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아버지는 꾸지람보다는 제가 하는 게임에 관심을 보여주셨고 저는 신이나서 미주알고주알 설명을 해드리면서 저희 부자사이가 많이 가까워지기도 했습니다. 남들보다 빠른 이별을 한 아버지와의 추억이 많지않아 항상 아쉬움이 남지만 일랜시아가 그 얼마안되는 추억의 한켠에 크게 자리잡고있어 저에게는 고마운 존재입니다. 고등학교와 대학교 시절에는 바쁜 나머지 일랜시아를 잠시 잊고 지냈지만 최근 다시 시작하면서 아버지와의 추억과 그리운 어린시절의 향수를 추억하게 되었습니다. 일랜시아는 초등학생에서 직장인이 된 지금도 저와 함께이고 앞으로도 조에게 좋은 취미생활로 남아있을 것입니다.